경북 포항시가 체육회를 선거 사조직화하면서 체육행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포항시체육회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해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통합 사무국 상임 부회장으로 전 A여고 교장 B(61)씨를 내정하고 사무국장으로 C씨를, 스포츠기획국장으로 D씨를 각각 선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상임 부회장에 내정된 B씨는 교육계에서 공모교장을 3번이나 역임할 정도로 마당발이지만 체육계에 대한 이력은 전무해 체육계 안팎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발탁됐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더욱이 시는 B씨에 대한 명예퇴직(8.31)이 수리되기도 전에 상임 부회장에 내정해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무국장으로 내정된 C씨도 지난 지방선거 당시 현 시장을 측근에서 도운 인사이고 스포츠기획국장으로 내정된 D씨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지역 유력인사 아들이다. 이에 시장이 체육계를 사조직화하기 위해 이들을 선임했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또한 시가 선거과정에서 특정후보를 도운 체육계 인사들에 대한 보복조치로 체육지원과를 축소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초 도민체전 8연패의 밑거름이 된 기존 체육지원과를 새마을민원과와 통합해 새마을체육산업과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합쳐져 통합체육회를 출범하면서 체육 관련 업무는 증가했는데 관련 부서는 되레 축소돼 체육인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체육계 인사들은 경북 제1의 도시를 자부하는 포항이 도내 인구 10만 이상 도시에서 유일하게 체육전담부서가 없는 곳으로 전락했다며 한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