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경상도 사투리가 넘치는 경주성동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먹자골목이 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냄새에 이끌려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역시 먹자골목이다.
이중 성동시장의 명물인 뷔페골목은 공중파에서도 여러 번 방송됐다. 다닥다닥 붙은 식당(10여집)을 쳐다보면 집집마다 갖은 반찬들이 줄지어 있어 진수성찬을 방불케한다.
가자미조림, 시금치나물, 콩나물, 두부조림,파김치, 버섯볶음, 무생채, 고추조림, 동그랑땡, 오이무침, 가지볶음, 김자반, 멸치볶음등 20여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수북수북 담겨있다.
단돈 6,000원이면 이 많은 반찬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고 무한 리필되니 가격대비 가성비 만족도 100%다. 쌀밥과 보리밥에 따뜻한 고깃국이나 시래기국은 기본으로 나오고 후식으로 요구르트도 준다.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는 사람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성동시장 뷔페골목은 낙원이다. 물론 경주를 찾은 여행객에게도 망설임없이 찾아도 좋은 곳이다.
세상인심이 각박해졌다지만 아직 인심과 정이 있는 곳은 재래시장이다. 이곳 성동 시장은 뷔페골목외에도 튀김, 어묵, 떡볶이, 김밥, 죽, 순대, 도넛이에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려낸 우엉조림이 들어간 우엉김밥은 마약김밥으로 통할 정도로 유명하다.
직접 만든 수제순대만을 파는 순대전문집에는 찹쌀순대 4,000원, 매운순대 5,000원으로 시중보다 양이 엄청 많고 맛은 미식마니아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성동시장 먹자골목에서 배불리 먹고 나니 마음이 넉넉해진 것은 말 한마디 반찬하나에도 상인들의 인심과 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