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경주환경운동연합,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이하 월성원전환경대책위)는 2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열린공간에서 '월성원전 주민 삼중수소 검사결과 발표 및 대책마련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주민 몸 속에서 방사성물질이 또다시 100%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월성원전환경대책위는 이번에는 5세부터 19세까지의 9명의 아동과 청소년도 포함되어 있다며 작년 6월 월성원전 1호기가 2년 7개월만에 수명연장 가동되면서 검출 농도도 더 높아졌다고 했다.
월성원전환경대책위는 지난해 11월 경주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는 월성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에 주민 40명의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 소변검사를 의뢰했고 검사 시료 40개 전체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이라고 했다.
삼중수소는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로 국제 논문 등 보고에 의하면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위험성이 있다며 특히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성인에 비해 어린아이로 갈수록 더 민감하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가 정상 가동 중이더라도,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이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되었고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물질이라도 이에 의한 주민들의 건강피해는 입증된 상황으로 월성원전은 중수로 원전이라서 삼중수소가 다른 원전보다 10 배 이상 더 방출된다고 강조했다.
월성원전 주변은 월성1호기 재가동으로 삼중수소 방출량이 더 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 인근 피해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방사성물질에 의한 건강피해가 아이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조사로 식수와 음식물 외에 호흡을 통한 방사능 오염이 추정되고 있어 광역상수도 마련으로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이주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부나 원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주) 등은 주민들과 대책마련을 위한 대화조차 제대로 한 번 진행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월성원전환경대책위는 원전주변에는 암환자 발생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와 원전사업자는 기준치 이하라고만 하면서 방사성물질에 의한 건강피해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 등 체계적인 조사가 없는 실정으로 개탄을 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원전주변 역학조사에서도 방사성물질에 가장 민감한 20세 미만은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원전주변 5세 미만의 아이들의 암발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하는 독일정부와 우리 정부는 대비돼 정부와 원전사업자는 원전가동으로 건강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에 대해 이주를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 삼중수소의 위험성에 대한 참고 자료
(헬렌 칼디코트가 쓴 '원자력은 아니다'에서 인용)
방사성 동위원소가 방사선을 언제까지 내뿜을까? 통상적으로는 20번의 반감기를 지나면 방사선을 더이상 뿜어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요오드 131의 경우 반감기가 8일이니까 160일이 지나면 더이상 방사선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도 된다는 말이다.
플루토늄의 경우는 반감기가 2만 4000년이니까 48만년이 지나야 된다는 이야기이고 스트론튬 90은 28년의 반감기이니까 560년 세슘 137은 30년의 반감기를 가지며 600년이 지나야 한다. (세슘 135의 경우는 300만년이 반감기라고 함)
일상적으로 핵발전소로부터 공기와 폐수로 막대한 양이 방출되면서도 거의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 중요한 동위원소가 삼중수소이다. 수소의 방사선 동위원소로서 한 개의 양성자와 두개의 중성자로 구성되어 있는 삼중수소는 12.4년의 반감기를 가지며 248년간 방사능을 띠게 된다. 삼중수소는 산소와 즉각적으로 결합하여 삼중수소화된 물을 형성한다.
여과기를 통해 삼중수소 기체나 삼중수소화된 물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중수소는 원자로의 위치에 따라 계속해서 대기, 호수, 강 또는 바다로 방출된다. 적어도 매년 1,360퀴리 삼중수소가 각 원자로에서 방출된다.(1퀴리는 초당 370억 개의 원자들이 붕괴할 때 방출되는 방사선의 양이다. 쉽게 말하면 1퀴리는 370억 베크렐)
삼중수소 기체는 공항의 출구와 통로표시, 시계의 글자판 등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흥미로운 방사성 물질로서, 매우 반응성이 높고 주변을 둘러싼 임의의 물질과 화학적으로 결합하려는 성향이 있다.
특히 삼중수소수(tritiated water)는 무시무시한 물질이다. 삼중수소수가 퍼져 있는 안개 낀 날 원자로 근처에 있으면, 그것은 우리의 피부를 통해 즉시 폐와 위장관으로 흡수된다. 삼중수소는 저에너지의 베타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멀리까지 투과하지 못하므로 삼중수소가 발하는 모든 방사선은 주변의 세포에 즉시 흡수된다. 따라서 생물학적으로 돌연변이 발생률을 더욱 높인다.
삼중수소가 염색체의 손상과 이상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동물 실험에서는 삼중수소로 인해 피폭된 부모의 자손들이 고환과 난소의 수축을 보였고, 난소의 종양이 다섯 배나 증가된 것이 드러났다.
피폭된 자손의 뇌 무게가 감소하고, 어떤 동물들에게는 뇌종양 발생이 증가하면서 정신발육지체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런한 실험을 통해 성장을 멈춘 태아와 흉하게 변형된 태아 이외에도 출산 전후의 증가된 사망률이 관찰되었다.(이런 효과들은 놀랍게도 낮은 농도의 삼중수소에서 관찰된 것이다.)
삼중수소 역시 음식물의 분자 안에 결합될 때 더 위험하다. 삼중수소가 음식물의 분자 안에 결합되면 DNA를 포함한 신체 내 분자들로 들어간다. 오염된 음식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삼중수소의 10%가 신체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21일에서 550일의 생물학적 반감기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1년에서 25년까지 신체 안에 머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삼중수소가 환경으로 방출되면 식물과 나무에 의해 흡수되어 부분적으로 생태계에 편입된다. 나무는 항상 수증기를 대기로 발산한다. 근처의 원자로로부터 삼중수소를 빨아들인 숲속의 밤에 삼중수소의 농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위 내용처럼 핵발전소에서 방출된 삼중수소는 주변의 삼림이나 식물에 의해 쉽게 흡수되어 생태게에 편입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삼중수소의 순환 사이클을 통해 끊임없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이다.
삼중수소는 야채나 과일등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올경우, 우리몸을 구성하는 한 구성체로서 1년에서 25년간 신체에 머물면서 방사능을 방출하고 12.32년의 반감기를 거쳐 헬륨으로 붕괴할경우,세포 구성체가 물리 화학적 충격을 받음으로 암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