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천지원전, 원전건설의 끝판왕 765kV 송전선로 - 경북방송 (GBS TV)
  • HOME
  • 즐겨찾기추가
  • 시작페이지로
회사소개 설문조사
모바일보기
회원가입 로그인
2025년04월09일wed
기사최종편집일: 2025-04-09 16:55:17
뉴스홈 > 사회.교육 > 사회
2015년12월29일 13시16분 1796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영덕천지원전, 원전건설의 끝판왕 765kV 송전선로
영덕을 지나는 송전선로 - 송이산, 복숭아밭은 안전한가?

박혜령 영덕핵발전소반대 범군민연대 사무국장은 지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핵발전소는 사실 아직 건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듣기 때문에 주민들이 직접적인 체감온도가 낮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송전설로문제는 좀 다르다. 송전설로가 그어지는 순간 이는 영덕주위의 산과 들을 지나야 되는데, 영덕전체에 지금 송이가 굉장히 많은 수입원이 되고 있고 복숭아 밭 또한 지천인데 이 위로 송전선로가 지나간다고 하면 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부디 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고 송전탑에 대해 말했다.

지난 26일 밀양에서는 “밀양송전탑 반대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를 열었다. 

기자가 찾은 위양마을에는 만어사 운해, 종남산 진달래와 더불어 밀양8경중의 하나인 위양지가 있는 곳이었다. 마을 앞에 이팝나무로 둘러싸인 위양지가 있고 마을 뒤에는 화악산이 있다. 그 산 중턱에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가로지르고 있었다.

마을에는 벌써 100여명의 주민들이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었다.

문화제는 26일 오후 2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용회마을, 산외면 보라마을, 부북면 위양마을 등 송전탑이 세워진 마을별 행진으로 시작됐다. 주민들은 오후 5시 밀양시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에게 식사를 하고, 저녁 6시부터 문화제 본 행사를 열고  영상, 노래, 시 등을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보았다.

앞서 지난 17일엔 <밀양 송전탑 투쟁 백서>와 <밀양 투쟁 화보집>도 발간했다.

밀양의 송전탑 반대투쟁은 2005년 12월5일 밀양시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들고 한전 밀양지사를 찾아가 시위를 벌인 것이 투쟁의 시작이었다. 그 후 10년을 투쟁했다.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송전탑 예정지에 농성장을 설치해 강력히 투쟁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383명이 입건됐다.

송전탑 건설이 끝난 지금도 193가구 302명의 주민들은 한전 합의금 수령을 거부하며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765kV 송전선로 무엇이 문제인가?

밀양송전탑 반대투쟁 백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1년 6월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자기계를 잠재적으로 인체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 세계보건기구의 발암물질 분류체계에 의하면 Group 2B로 분류했다. 이는 '가능한 발암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송전소 주변 어린이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소아백혈병 2.8배, 뇌종양 2.4배, 소아암이 전체적으로 2.25배 높다는 연구결과 뿐 아니라 1998년 미국 국립암연구소 자문위원회는 송전선 주변지역의 전자장이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판정을 내린바 있다.

또 한 송전탑 주변은 재산상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2011년 제도개선추진위원회의 의뢰로 한국토지공법학회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기존 고압송전탑 주변의 자산가치 하락을 직접 확인한바 있다. 특히 765kV 송전탑 인근의 토지가치 하락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재산권의 피해는 가격하락 이외에도 처분이 제한, 용도 제한, 발전저해 등도 있으며 정신적인 피해도 발생하기 때문에 그 피해 범위를 더 크게 볼 필요가 있

다고 결론내리기도 하였다.

2015년 현재 밀양에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모두 들어선 지금 송전선로주변은 토지가치의 폭락과 토지매매 및 담보대출이 사실상 중단되었다고 한다.

또 송전선로 주변 지역의 영농활동제한에 따른 소득피해가 발생했으며 인근식당등도 영업 손실이 상당히 크며 향후 개발제한에 따른 가치상실 또한 크다고 한다.

아직 잘 부각되지는 않지만 송전선로에서는 소음에 의한 피해도 상당하다고 한다.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소음은 코로나 방전시 생기는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공기 중에 방출되며 생기는 일종의 불규칙적인 폭발음이다. 청명한 날씨에는 딱딱거리는 소리가, 비가 올 때는 기름튀기는 것 같은 소리가, 이슬비나 안개등으로 전선이 젖었을 때 가장 크게 들린다고 한다. 기존 선로부근의 주민들도 이때는 무서워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대한 송전탑과 송전선로로 인해 발생하는 바람에 의한 '우웅'거리는 소리 또한 상당한 스트레스라고 한다.

▶영덕을 지나는 송전선로 - 송이산, 복숭아밭은 안전한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일설에 따르면 영덕 천지원전에서 나가는 송전선로는 3개의 방향으로 나간다고 한다. 올 연말까지 핵발전소 부지에서 나가는 시작점과 끝점이 발표가 된다고 한다.

반대투쟁 백서에 나온 밀양 주민들의 증언을 보면 상동면 우수리에 사는 주민은 "여기는 감이 주업인데 송전케이블은 피복이 없고 3cm철선 6가닥이 한선으로 그대로 지나가는데 여섯 가닥이면 20cm가 되는데 전선에서 발생하는 온도가 90도가 넘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여기서 맻혀 떨어지는 물이 감나무에 다 떨어지는데 90도의 물을 맞아서는 감농사가 안된다"고 한다.

또 부북면 위양리의 진(66)씨는 "임야 7만 평중 1천 평이 송전탑과 송전선로에 포함되어 1천2백만원 가량의 보상금 수령 통지서가 날아왔다. 송전탑 100m인근에서 송이농사를 짓고 있는데 전자파로 인해 송이단지가 없어질지 걱정이다"고 했다.

영덕의 송이생산량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올해는 35톤을 생산하여 5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송이로 유명한 울진이나 봉화 보다 배 이상으로 많은 양이다.

밀양은 10년째 투쟁중이다. 아직도 김말해(87) 할머니는 "내가 죽더라도 송전철탑은 뽑아달라"라고, 손희경(80, 덕촌) 할머니는 "끝까지 연대해서 철탑을 뽑는데 도와 달라, 바람은 그것밖에 없다"라고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원전건설은 건설당시의 건설경기 특수도 있을 것이고 상당한 금액의 보상과 지원금등 잠시나마 영덕군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다르다. 송전선로가 그어지는 순간 재산상의 피해부터 시작되며 원전과 다르게 세워지고 난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피해가 직접적으로 들어나게 된다.  
  
위양마을 손경희 할머니는 육필편지에서 "17살에 시집와서 80평생 농사지으면서 자식 낳고 위양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송전탑이 들어서면 조상님께 죄가 되는 것 같아 아주 죽고 싶은 심정 입니다.우리당 우리가 지키는 것이 죄가 됩니까? "

 
[인터뷰] 박혜령 영덕핵발전소반대 범군민연대 사무국장
[기획특집] 2. 원전 40년의 월성과 영덕군의 백년대계
<기획특집>영덕천지원전 이대로 밀어부치나?
뉴스스크랩하기
박태윤 기자 (press@phn.kr)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사회섹션 목록으로
다음기사 : 포항 구룡포 항만부지(해수부)주변 무허가 건축물 방치 (2015-12-29 16:23:21)
이전기사 : 경주소방서 연말연시 대형화재 예방대책 추진 만전 (2015-12-29 13:15:48)

인사이동
회사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공지사항 독자투고 기사제보 입사지원
Copyright ⓒ 2007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경북방송에게 있습니다.

제호 : 경북방송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아00053호 | 등록일 : 2007년 9월 4일 | 메일 : parkty22@naver.com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54-5 3층 | 대표전화 : 054-276-9111 | 팩스 : 0303-3444-2071|
발행인 : 박태윤 | 편집인 : 박태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