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논란이 되어왔던 영일만대교 건설이 새누리당 박명재(포항 남울릉)의원의 내년도 예산에서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수립용역비` 20억원 확보로 인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 국비예산 확보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정부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던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용역비를 확보함으로써 총사업비 1조8천억원 규모의 `영일만대교`를 재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사업은 포항신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이 최대 30만t급 규모여서 항해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다리와 다리 간 간격이 1.5km, 다리 높이는 70m 이상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공사비가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지난 두 차례 타당성 조사 “경제성 없다”고 결론이 났다. 지난 2009년 11월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타당성조사에
서 B/C(비용 대 편익비) 0.33으로 이어 2011년 11월 국토부가 실시한 타당성조사 역시 0.45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더구나 인근 해군 6전단의 이전과 영일만의 수심이 깊어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러한 이유들로 설계변경, 구조변경, 예산을 국비에서 민자로 다시국비로 등 방식을 바꿔가며 노력했으나 지난 5년간 영일만대교 사업은 표류되어 왔다.
박 의원조차 작년 1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반해 그 효과는 미미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라며 "영일만대교 건설은 황당하고 가치 없는 사업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포항 해도동의 L모씨는 '2조원 가까이 드는 국책사업이 당장 내주머니에서 나가지 않는다고 일단 만들어 놓고 보자 하는 식의 발상은 지역 이기주의다. 누구라도 한번 생각해 봐라 거기에 다리를 놓는다고 해서 누가 그리로 지나다닐 것이며, 뭐 만들어 놓으면 보기는 좋을 것 같다는 발상은 어처구니 없는 짓이다." 고 화를 냈다.
그리고 "포항사람들 중에는 다리를 만들어 놓으면 부산 광안대교 같이 불꽃축제를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영일만대교는 육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보이지도 않을 것이고 지역 특성상 가치창출이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수년전에 한국문인협회원 100여명이 포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축제장과 죽도시장, 포스코 등 여러 곳을 둘러보고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했지만 호미곶에 이르러야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 시인은 "자연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잘한 일이다. 그대로 두어도 영일만은 앞으로 포항을 100년 동안 먹여 살릴 자연의 보고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