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이거 매번…."
"무슨 말씀을요. 많이 드세요. 그 대신, 남기면 안됩니다."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그저 마음 편히 식사 한끼 해주려고 시작했던 일이 여기까지 왔네요." 그에게 '민들레국수집'을 열게 된 동기를 묻자, 엷은 미소와 함께 돌아온 소박한 답변이다. 그래서인지, 이 식당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은 노숙자들이다.
사실, '민들레국수집' 오픈은 여유롭지 못했던 그의 어릴 적 가정 형편과도 관련이 없지 않다. 1954년 부산 범내골에서 7남매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8살때, 아버지가 열차사고를 유명을 달리했다. 졸지에 돈벌이에 나서게 된 어머니가 삯바느질과 풀빵 등을 구워 팔면서 어렵게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