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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2월05일 19시08분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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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기고] 구룡포의 자존심, 향토사
구룡포주민들의 숙원, 구룡포향토사 예산 전액 삭감

구룡포주민들의 숙원이었던 향토사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뒤늦게 지역민들의 분노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지난해 포항시의회는 구룡포향토사 예산을 전액 삭감해 주민들의 애절한 바람을 묵살했다. 구룡포의 크고 작은 단체 대표 80여명이 요구한 청원을 철저하게 무시한 셈이다.

 


청원한다고 들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민의 뜻이 담긴 대부분의 단체 대표들이 서명한 청원서임에도 눈길주지 않고 등을 돌렸다는 평가다. 개인을 위함이 아니라 지역민의 소망이었지만 헤아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석준 위원장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재심해 달라는 요구로 설득했지만 결국 대부분 상임위 의원들은 두 번씩이나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여기에다 담당공무원들도 소관 상임위원들을 설득하지 않고 청원을 방치해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시는 구룡포근대화거리에 85억여원을 쏟아 부은데 이어 구룡포리 381-1번지 옛 구룡포동부초등학교 부지에 156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에 4,395㎡규모로 과메기 연구센터와 수산물 홍보관을 건립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향토사를 통해 구룡포를 자랑하는 일이 필요한데도 시는 얼마되지 않는 예산에 관심조차 두지 않아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

 

당시 청원서 서명에는 구룡포지역 기관단체장들은 물론이고 구룡포의 산증인이신 서상호 옹, 박주연 구룡포근대역사관장과 마을 이장, 어촌계장 등이 모두 참여했다.

 

 

사실 구룡포는 올해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수산물 홍보로 외지인들이 밟고 있는 구룡포 도로는 개설된지 100년이 된다. 여기에다 구룡포 개항 88주년을 맞았고 읍으로 승격된 지 72년이 되는 전통 있는 어촌이기도 하다.

 

 


1986년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되기 이전까지 영일군에 속했던 구룡포는 줄곧 영일군의 대표읍이기도 했다.

 

당시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되지 않았다면 철강도시라는 포항 이미지에 숨겨지지 않고 영덕이나 울진, 울릉군처럼 수산세를 내세우며 특화된 기초 자치단체의 어촌으로 남아 더 많이 발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아쉬움마저 드는 구룡포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포항시는 구룡포의 역사를 정리하는 데에는 인색하다. 새로 부임하는 읍장들도 한결같다.

 

한촌이었던 구룡포는 일본인들의 이주로 영일만 인근 최대의 어촌으로 거듭났고 현재도 동해안 최대의 수산업전진기지로 그 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뒤늦은 희망이지만 구룡포수산물홍보관과 과메기연구단지가 들어서는 예산에 구룡포를 보다 사실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지역사 사업비가 반영돼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 때 일본인들이 진을 쳤던 구룡포.

 

 

구룡포사람들의 자존심이기도 한 구룡포 지역 향토사에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의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정태현(구룡포향토사편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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