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복구 작업을 시작한지 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에는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전국으로부터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4일 현재 성금 5억2천여만원과 4천5백여만원에 해당하는 구호물품이 접수됐다.
앞서 향토기업인 삼일가족과 대아그룹을 비롯해 포항농협, 포항시체육회, 경북CEO포럼 등 지역의 기업과 단체들이 성금을 기탁한 데 이어, 종교계와 각종 기관·단체로부터 온정의 손길이 속속 답지되고 있다.
또한 대구은행은 산불피해 기업과 가계의 조기 정상화와 생활안정을 위해 피해 복구자금 500억원을 오는 6월말까지 융자 지원키로 했다.
특히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 경주시 등 인근 지역 지자체는 성금 기탁은 물론 자매결연도시인 수원시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포항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포항시는 불산 피해를 입은 구미시와 태풍 피해를 입은 고령군과 성주군 등에 구호성금을 전달해 이재민들을 위로한 바 있다.
포항시는 복구 작업을 시작한지 4일째인 14일, 공무원과 군인, 자생단체 회원 등 70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1대, 트럭 1대, 청소차 10대 등의 장비를 투입해서 피해 복구와 일대 환경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4일간의 복구 작업을 통해 30채의 피해 주택을 철거하고, 주변 등산로와 기타 시설물 90%를 복구했다.
이와 함께 이재민 생활안정에 대한 포항시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포항시는 정부가 정한 자연재난의 경우에 지급하는 보상금 이외에도 이번 피해 이재민들의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생활 형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현실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복구 현장을 지휘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피해주택의 소유자와 세입자간의 협의 후에 구체적인 주거대책을 마련하고, 이재민 구호를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