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시장 박승호)가 9일 포항을 휩쓴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와 지원에 본격 나섰다.
포항시는 11일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피해 복구 대책반을 편성한 뒤 민ㆍ관ㆍ군 합동으로 피해지역 복구에 들어갔다.
매일 전체 공무원의 절반 가량인 1천여명과 해병대 1사단 장병 500여명은 피해지역에서 잔해와 쓰레기 등을 집중 수거하고 대대적인 청소작업에 나선다. 또 공무원들이 산불로 전소ㆍ반소된 주택과 상가 등의 피해 내역을 정밀조사해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주택이 불탄 이재민 118명에 대한 수용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보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빠른 시일내에 거주지 마련, 주택 개보수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한 피해주민들에 대한 각계의 성금과 지원이 잇달아 주민들의 시름을 덜고있다.
지난 10일에는 포항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경기도 수원시가 15명의 긴급 구호지원단과 구호물품 2.5t을 보내왔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피해지역 주민에게 속옷, 담요, 구급의약품, 생필품 등이 든 긴급 구호키트 110개를 전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1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우미골 피해 현장을 찾아 박승호 시장에게 전체 임직원이 모은 2천700만원을 전달했고, 포항철강공단내 내화물 제조업체인 조선내화도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임직원이 모은 성금 1억1천만원을 전달했다.
대구은행과 포항산림조합은 이재민에게 생수와 김밥 등을 제공하고,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본부 등은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