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개인택시 중증장애인 무료수송 봉사대와 포항시 중증장애인 20여명은 29일 포항시청에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개인택시 운송사업 조합 포항시지부가 무부제인 자신들의 차량을 일반부제로 바꿔 봉사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포항시와 포항시지부는 봉사대 차량을 무부제로 환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994년 발족이래 19년동안 묵묵히 중증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봉사활동을 펼쳐 왔지만 지난해 포항개인택시 지부에서 일반부제로의 변경 강요와 봉사대의 전면 교체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봉사활동을 못할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 “포항시는 기존 봉사단원에게는 일반부제를 강제 승인하고 조직한지 한달이 넘도록 하루 1-2건의 봉사활동도 하지 않고 있지만 무부제라는 특혜가 부여되고 매일 35-45건씩 기존 봉사단에는 일반부제 스티커 미부착으로 인한 과징금 10만원을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보내왔다”고 하소연했다.
정기동 봉사대장은 “포항개인택시 지부가 봉사대를 해체시킬 목적으로 일반부제 전환을 통해 압박을 하고 있다”면서 “포항시도 무부제에 대한 권한을 지부에 위임했다는 이유로 나몰라해 애꿎은 장애우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에 사는 한 장애우는 “억장이 막혀 사지가 떨린다”며 “포항시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무료수송봉사대의 발목을 잡느냐며 5층이나 되는 병실까지 업어다 줄수 있는 기사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라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