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킬러로 알려진 우리 해군의 해상초계기 조종사가 6,000시간 무사고 비행의 금자탑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제6항공전단 613비행대대 비행대장 최인근 중령(사후 86기). 23일 오전 11:00 포항K-3활주로에 최 중령이 조종한 P-3가 무사히 안착하면서 무사고 기록이 세워졌다.
1993년 S-2기로 첫 비행을 시작한 최 중령은 S-2기로 300여 시간, P-3기로 5,700여 시간을 조종하며 이번 대기록을 달성하였다. 최 중령의 이번 6,000시간 무사고 비행은 고정익과 회전익을 통틀어 해군 항공 조종사로는 처음이다.
총 비행거리는 180만km. 지구둘레를 42번 일주한 거리이며,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8개월간 꼬박 비행을 한 셈이다.
특히, 해상초계기 특성을 고려할 때 최 중령의 이번 기록은 더욱 의미가 있다. 해상초계기는 한번 이륙하면 6시간 이상 비행하고 야간 비행과 최대한 해수면 가까이 근접하는 약 60m 저고도 비행시간 비율이 높다. 그만큼 다른 기종에 비해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장시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조종사만 타는 것이 아니라 전술장교, 기관조작사 등 10여명의 승무원이 한 팀을 구성하여 비행하는 만큼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최 중령은 조종사로 선발된 후 20여년간 직접 조종간을 잡고 우리 영해 초계임무를 맡아 왔다. 2005년, 2008년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선정하는 최장시간 비행조종사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2002년, 2008년 림팩(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하여 최고의 기량을 가진 조종사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5년에는 이륙중 엔진고장 발생시 신속한 비상절차 조치를 취하여 국가의 귀중한 자산을 보존하여 그 공로를 인정받아 웰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중령은 “무사고 6,000시간 비행기록은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그동안 같이 임무를 수행한 모든 승조원과 정비를 비롯해 완벽하게 지원해준 해군 항공전단 전체가 함께 세운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날개로서 조국 해양수호와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