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동극장은 지난 3월 2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정동극장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기획 공연 <바실라>의 세 번째 개막식을 가졌다. 올해로 지역 상설공연으써 세 번째 막을 올린 <바실라>는 2015년 초연 이후 2016년 김윤수 안무가 영입으로 전체 안무 교체를 통해 새로운 버전을 완성하고, 올해 공연의 장르를 Performing Art로 선포하며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공연 <바실라>로의 탄생을 알렸다.
정동극장 <바실라>는 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쉬나메」 원작을 신라공주 프라랑과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재창작한 작품으로 인물의 관계를 통해 금국 신라와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의 화려한 문화적 만남을 새로운 무대기법과 연출로 표현했다.
고대 페르시아 구전 대서사시인 「쿠쉬나메」는 사산조 페르시아 멸망 후 왕자 ‘아비틴’과 그의 아들 ‘페리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의 제목 “바실라”는 당시 페르시아인들이 신라를 마치 유토피아 같이 느껴 부른 페르시아어로 ‘더 좋은 신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작 「쿠쉬나메」에서 출발한 공연은 1,500년 전 역사적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하여 총 10장의 환상적인 장면 연출로 재현한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집필하고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이희준 작가, <인당수 사랑가>, <공동경비구역 JSA>의 최성신 연출가, 황호준 작곡가등 초연부터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스태프가 의기투합했다.
초연 당시, 새로운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표현,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자 했던 공연 정동극장 <바실라>는 올해 세 번째 개막으로 유례없는 한국의 “Performing Art" 장르 진입으로의 도전을 표명했다.
<바실라>는 대사가 없는 퍼포먼스 공연으로 춤 이상으로 표현해 내는 무용수들의 몸 언어, 미디어 아트, 75분간의 창작 음악, 플라잉 기법과 마법사 캐릭터에 의한 마술 표현 등 현대 공연예술의 무대 표현요소를 총 집결했다.
신라와 페르시아라는 문화와 문화의 만남, 「쿠쉬나메」 서사시에 의거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서사는 스토리의 깊이와 무게감을 더해 단순한 쇼 이상의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국내 공연예술 최초로 페르시아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룬 이 작품은 2016년 10월, 문체부 주최 ‘한국과 이란, 문화로 하나 되기’ 행사에 문화사절단으로 파견되어 현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작품의 배경이자 페르시아 문명의 발상지 이란 현지 공연에서 2000여명의 이란 관객의 기립박수와 열띤 환호를 받았으며, 까다로운 ‘이란 문화’를 표현함에 있어 현지 관계자로부터 ‘철저한 문화 고증’을 거친 작품임을 인정받았다. 페르시아와 신라의 문화를 담은 150여벌의 의상과 260여가지의 대도구와 공연 소품이 당시 두 나라의 번성했던 화려한 문화의 공연적 재현을 그대로 보여준다.
2017년 정동극장 <바실라>는 전년도 이란 공연의 경험을 녹여내 ‘문화와 문화의 만남’이라는 작품의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이란 현지 공연에서 접한 우리나라의 판소리와 같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이자 이란의 구연 극예술 나칼리(Naqqāli)를 모티브로 한 장면을 극 초반 새로 삽입해, 관객의 스토리 이해를 돕는다. 음악적으로는 페르시아의 현악기 세타르(Setar)와 타악기 톰박(Tombak)을 활용한 음악과 국악기를 통해 전하는 창작음악이 두 문화권의 환상적인 만남을 신비롭게 다룬다.
새로운 스토리텔링, 미디어 아트와 레이저, 플라잉 기술을 활용한 스펙터클한 무대, 그리고 서사를 전하는 75분간의 음악과 한층 더 강렬하게 구성된 안무로 볼거리를 채운 <바실라>는 2017년, 세 번째 개막으로 깊이감있는 서사 속에 각 문화적 요소를 담대하게 더해 볼거리 이상의 공연, 국내 유례없는 Performig Art로 도약했다.
정동극장 <바실라>는 이번 공연의 개편을 맞아 지역 상설공연 최초로 네이버TV 전막 공연실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동극장 손상원 극장장은 네이버TV 생중계에 대해 “<바실라>는 경주 지역에서 상연되고 있는 공연이기 때문에, 경주와 인근 지역민들, 그리고 경주를 찾는 여행객이 주 관객이 될 수 밖에 없다. 올해 <바실라>의 공연적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으로 네이버TV 공연 실황 전막 생중계를 결정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히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상설 공연에 대한 환기와 지역의 공연들도 완성도와 작품성을 갖추는 계기가 마련돼 공연 관람을 위해 지역을 찾는 관람 문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정동극장 <바실라> 네이버TV 생중계는 4월 27일 목요일 7시 30분에 진행된다. 정동극장 <바실라>는 12월 31일까지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54-740-3800
□ 극장 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제작극장, 정동극장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한국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개관하였다. 한국적인 공연 예술의 대중화, 세계화, 명품화라는 미션으로 [전통예술무대] 연중 상설공연을 시작하였으며, 2000년 전통상설공연 브랜드 [MISO:미소]를 런칭하고 <춘향연가(2010)>, <배비장전(2014)> 등 우리 고전을 무대화한 전통 공연을 선보여 왔다. 2016년 [YOULL:가온] 상설공연에 이어, 2017년에는 [창작ing]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정동극장 전통공연브랜드 [SILLA:신라]
2011년 정동극장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시와 MOU를 체결, 전통공연 <신국의 땅, 신라>를 제작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콘텐츠 공동개발 첫 사례를 제시했다. 2014년에는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상설공연 브랜드 [SILLA:신라]를 런칭하며 본격적인 지역 전통공연 전용관 시대를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제작극장으로서의 위상을 넓히고 있다.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 <바실라>를 제작해 상설공연을 운영하며, 지역문화발전을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동시대인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통창작공연 제작을 목표로 대중성을 갖춘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정동극장 제작 공연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형 아트 플랫폼
정동극장은 전통의 대중화를 위한 현대화 작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전통공연예술 콘텐츠 제작 뿐 아니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와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 [정동극장 시티프로젝트] 등 일반 시민들이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도심형 아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민참여형 예술축제와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줄거리
1,500년 비밀을 품은 신라의 또 다른 이름, 바실라
아랍의 침공을 받고 피신한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 미지의 땅을 향한 긴 항해를 시작하지만, 밀려온 풍랑에 배는 난파하고 깊은 바다 속으로 빨려 든다.
그렇게 도착한 아름다운 땅 바실라.
신라의 공주 ‘프라랑’은 우연히 만난 ‘아비틴’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내 떠나 보내야하고...
‘아비틴’은 페르시아로 돌아가 왕의 자리에 등극, 무희들의 축하연이 펼쳐지던 중 ‘자하크’와 그의 수하인 고양이들의 침입으로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
‘프라랑’은 아들 ‘페리둔’과 함께 ‘아비틴’의 복수를 위해 페르시아로 건너가 ‘자하크’를 물리치지만, 그 사이 신라는 또 다른 악의 무리 ‘쿠쉬’의 침략을 받아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