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경유 중장비 전기엔진 개조기술'이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건의로 올해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확정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앞선 기술력과 대구시의 선제적인 행정지원이 어우러진 결과 미세먼지 저감사업의 하나로 노후 굴삭기 엔진을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전격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달서구 성서공단 소재 향토기업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던 '중장비 전기엔진 개조기술'을 대구시 환경정책 부서에서 현장을 찾아 직접 발굴했고 지난해 10월부터 환경부에 미세먼지 저감사업으로 채택해줄 것을 수차례 방문 건의한 결과 시범사업으로 확정됐다.
시범사업은 경유엔진을 제거하고 배터리 장착 없이 전기엔진으로 교체한 후 동력(전기)을 전선으로 직결하기 때문에 작업장반경 50m내 한정된 공간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중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주로 도심지역의 고철집하장·폐지보관장·골재야적장 등이 주요 대상시설이며 이러한 사업장들은 주로 도심지역에 위치해 평소 중장비에서 발생하는 매연배출과 과다한 소음발생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사업장들이 대부분이다.
우선 사업비 7억5000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노후 굴삭기 50대를 교체하고 내년부터는 사업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
건설기계(굴삭기 포함)는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원의 21.4%에 해당하며 굴삭기 1대를 전기엔진으로 교체할 경우 매연배출이 전혀 없어 소형화물(1t) 경유차 20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심지에서 운행하는 중장비의 경유엔진을 전기엔진으로 교체할 경우 도심지역 뿜어지는 매연과 소음을 대폭 줄여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되며 연료비용도 60% 정도 절감된다.
시는 이번 환경부 시범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친환경 도시 조성은 물론 향토 기업을 적극 지원해 친환경 첨단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향후 중국 등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글로벌 뿌리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민선6기 역점사업인 전기차 보급 확대, 전기상용차 생산과 함께 향토기업이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친환경 전기 건설기계 부문을 중점 육성해 명실상부한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로 우뚝 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시범사업 시행은 3월초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며 신청은 환경정책과(053-803-4203)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