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 공청회 열어

포항시는 15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0 포항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가졌다.

이번 공청회에는 교수, 관계 전문가, 공무원,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만천 의정회 회장의 사회로 3명의 토론자가 나서 2009년 경상북도로부터 승인받은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포항 화물터미널 이전에 따른 일부 변경(안)에 관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주민들의 질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현재 포항시 남구 대잠동 소재 포항 화물터미널은 그간 도심지내 위치해 있었던 관계로 화물차량 접근으로 인한 교통 혼잡 및 대형사고 안전문제, 소음 분진 등 주거환경 악화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돼 왔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시는 관련 절차를 거쳐 경상북도지사로부터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 및 중기계획’이 지난 5월말 확정고시가 되어 현재 화물터미널이 대송면 옥명리로 이전하게 됐다.

이번 변경(안)은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 변경 결과에 따라 화물터미널이 이전한 현실여건을 반영하여 화물터미널 및 주변에 대한 도시기본계획상 공업 용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하는 일부 변경(안)을 수립하여 포항시 도시발전과 도심의 미래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서 경주대 김경대 교수는 “포항시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경관 등을 고려한 상징성 제고가 필요하며, 주거용지로 개발시에는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공공시설 확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철 YMCA 사무총장은 “주거용지로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나 차선의 방법으로 공원, 녹지, 문화 및 근린시설의 기부 등 공공시설의 확보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포항시 이재열 건설도시국장은 “도시교통정비계획의 변경에 따라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는 사항으로 화물터미널 폐지 및 주거용지로의 변경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조화로운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만천 의정회 회장은 “전체 의견을 종합한 결과, 화물터미널 폐지 및 주거용지로의 변경은 동의하나 향후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학교시설에 대한 면밀한 검토 및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공공시설의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향후 포항시의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내년 초 경상북도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며,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