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쪽 끝 우리 땅 독도에서 우리소리 판소리가 또 다시 독도사랑을 외친다.
향토지역 문화단체인 사단법인 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오는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한반도 동쪽 끝 섬 독도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염경애 명창이 참여하는 판소리 공연을 가지기로 했다.
염경애 명창은 지난 8월 국악판 나가수 무대라 불리며 지역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열린 제2회 독도사랑국악사랑 대한민국국창대회에서 영예의 독도상을 수상했다.
너울 파도와 예측이 어려운 바닷날씨로 접안조차 장담하기 힘든 독도에서 공연을 갖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도전이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독도를 찾지만 거친 날씨 탓에 독도 입도를 하지 못한 체 뱃머리를 돌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독도를 우리소리인 판소리로 홍보하자는 취지로 열린 대회인 만큼 대회수상자가 독도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는 것으로 올해의 국창대회는 마무리 되는 것’이라며 독도 공연이 앞선 국창대회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밝혔다.
앞서 작년 제1회 대회 최고상 수상자인 김소영 명창 역시 대회가 끝난 뒤 독도에서 판소리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한 낯선 공연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익숙한 우리가락 탓에 저절로 한데 어우러지며 흥겨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주변여건 상 비록 시간이 길지 않은 공연이었지만 독도를 찾은 관광객은 물론 독도수비대원들 그리고 행사 관계자들은 그 날 공연을 통해 하나 됨을 충분히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지난해처럼 우리 땅 독도에서 듣는 판소리는 올해 역시 평소 듣는 국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공연 관계자는 말했다.
이재원 이사장은 ‘그 옛날 한반도의 첫 새벽을 제일 먼저 맞이했을 우리의 땅 독도에서 우리가락 판소리를 듣는다는 자체가 의미심장한 것 아니겠냐’며 개천절을 맞아 독도에서 열리는 판소리공연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염경애 명창은 지난 대회에서 받은 상금 가운데 일부를 포항지역 판소리 문화발전에 써 줄 것을 당부하며 (사)전국푸른문화연대를 통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bstv.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