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 이번엔 "걸이네!" 지난 12일 천년고찰 보경사에서 염불 소리가 아닌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정유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송라면 주민들을 초청한 윷놀이 행사가 한창이다.
윷가락을 던지고 말을 사용해 승부를 겨누는 윷놀이 행사로 무르익은 보경사 경내에는 200여명의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승부를 겨누고 있었다. 윷놀이는 보경사 주지인 철산탄공 스님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주민들을 초청해 소통하며 즐기는 문화한마당 행사다.
농어촌 지역인 송라면민들의 풍년 농사와 풍어를 기원하는 소망을 담고 보경사와 주민들 간의 소통하고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정월 대보름에 경내에서 민속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마을 주민과 신도회 등 18개 팀이 참가했고 황병한 포항북구청장과 이호용 송라면장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윷놀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향로팀과 적광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여 향로팀이 우승을 거두었다.
이날 상품은‘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보경사 '보경영농조합'에서 경옥고, 대승요, 찻잔셋트, 칠장된장, 오미자민들레조청 등을 상품으로 내어 놓아 나눔의 기쁨을 더했다.
황병한 북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포항의 명소이며 천년사찰인 보경사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대보름 민속행사를 마련해 주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어렵게만 생각했던 보경사에서 화합과 소통의 물꼬를 트게해 정유년은 무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철산탄공 주지 스님도" 정월대보름의 보름달처럼 지역 경제도 환해지고 가정마다 건강과 만복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보경사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불교도량으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경사의 동지 팥죽나누기와 대보름 윷놀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내에서는 포살법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조계종은 안거(승려가 일정 기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수행하는 제도) 기간 중 대중결계와 포살을 진행한다. 대중결계는 불도를 수행하는 데 장애를 없애기 위해 비구의 의식주를 제한하는 일을 말한다. 포살법회란 승가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계율의 조문을 읽으며 이를 잘 지켰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법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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