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 한여름 밤의 무더위 식혀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 열기가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포항시민들의 ‘오아시스’와 같은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 26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나흘째를 맞아 영일대해수욕장 밤거리는 밤이 깊어갈수록 더위를 피해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9일 저녁에 펼쳐진 제13회 포항해변 전국가요제가 최재왕 대구신문 사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영일대해수욕장의 밤바다의 음악의 열기를 전했다

가족단위의 피서객, 타지관광객, 청소년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등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소리에 어깨를 둥실거리고, 제각기 손에 노란 풍선을 흔들며 힘껏 환호했다.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에는 어깨가 부딪힐 정도의 많은 인파가 거리를 메웠으며, 포항시가 인공으로 조성한 해송림을 그늘삼아 가족단위 피서객들과 백사장을 자리삼아 삼삼오오 모인 젊은 연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포항국제불빛축제 연계행사로 진행된 ‘불빛 열정의 거리’, ‘불빛 낭만라이브, ’빛추고 놀자‘ 등의 행사가 펼쳐진 영일대해수욕장에는 7개의 간이무대가 마련돼 댄스, 밴드공연, 외국전통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젊음의 열기로 가득찼다.

또, 백사장에 마련된 포토죤에서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진 피서객과 대낮과 같이 불을 밝힌 비치발리볼 구장에는 운동을 즐기는 외국인도 보였다.

특히 열대야를 피해 찾은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어린이 물놀이장, 간이놀이터, 튜브놀이공원 등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이에 빠졌다.

전국 최초로 바다위에 세워진 영일대 해상누각은 포항의 명물로 완전히 자리잡을 만큼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인도교와 누각 안에는 영일대해수욕장 밤바다와 포항시 야경, 포스코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휴가를 맞아 포항을 찾은 손미애(47세, 창워시)씨는 “오랜만에 포항을 찾았는데 달라진 포항의 영일대해수욕장을 보고 놀랐다”며, “특히 바다위에 세워진 해상누각은 처음 봤다, 더위를 피해 찾은 영일대해수욕장 야경과 해상누각이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일정표 받아가세요’ 라고 외치는 포항시 자원봉사자의 밝은 목소리가 울려퍼졌으며, 4명의 포항시자원봉사자들이 안내부스를 마련해 안내에 열을 올렸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야간 행사프로그램 안내판도 돋보였다.

관광객들의 시선 뿐만아니라 입맛을 사로잡은 먹거리장터와 전국지자체별로 마련된 특산물판매매장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편, 이번 행사기간중 26일 15만명, 27일 80만명, 28일 10만명, 29일은 9만명 등 총 114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