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는 무의탁 어르신 찾아 눈물의 카네이션

뉴스일자: 2013년05월07일 20시14분

 

“이제 부모님이 계시지 않지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릴 분을 모실 수 있어 단숨에 달려왔습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제41회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포항시 남구 대이동에서 홀로 사시는 김인수 할머니(82세)를 찾아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다.

 

 

김 할머니는 처음에는 예고 없는 방문에 당황했지만 감격스러운 듯 박시장의 손을 꼭 쥐고 한동안 놓지 않았다.

 

 

3년 전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사 왔다는 김 할머니는 슬하에 자녀가 없어 80평생에 “엄마”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고 더욱이 숱한 어버이날을 보내면서도 카네이션 한번 가슴에 달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손을 꼭 잡자 금방 눈시울이 붉어진 것은 박승호 시장도 마찬가지.

 

 

박승호 시장은 지난해 7월 모친 정영이 여사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처음 맞는 어버이날은 그래서 더 힘들고 허전했다.

 

박 시장과 김 할머니는 5월의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주택 마당에서 한참동안 자식 없는 어머니, 어버이 없는 자식으로서 만나 서로를 다독였다.

 

 

박 시장은 “일부러 자식 없는 무의탁 노인을 찾았는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님과 연세가 비슷한 할머니를 뵈니 마치 어머니를 만난 것 같아 가슴이 더 뭉클합니다”라고 말했고 김 할머니는 “자식이 없어 가슴에 카네이션 하나 달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시장님께서 직접 찾아와 주시니 꿈만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인수 할머니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기초생활수급비를 아껴 매달 국제구호기관에 후원금까지 내는 등 평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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