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 아들 돌보는 80세 노모 ‘애타는 눈물’

구룡포읍 “현실적 복지규정 없어” 난감
뉴스일자: 2013년03월15일 13시00분

구룡포에 80세 된 노모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자식을 3년 동안이나 병 수발을 하고 있어 주위에서 안타까움이 더 해 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도움도 제대로 받지를 못해 하루가 여삼추(一刻如三秋)처럼 고통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삼정3리 107번지에 살고 있는 오금선(80·사진)할머니.


오 할머니는 처녀 때부터 허리춤에 혹 같은 몹쓸 병을 얻어 허리도 제대로 못 펴 80평생 몸 구부리고 생활하면서 남편마저 30년 전(1983년)에 사별을 하고 1남 2녀를 혼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갖은 고생을 하면서 공부도 시키고 시집도 보냈지만 자식들마저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들인 윤모(53)씨도 3년 전부터 뇌졸증으로 정신지체 장애로, 거동이 불편해 누워서 지내면서 80된 노모가 밥해 먹이는 것은 고사를 하고 대 소변도 받아 내야 하는 형편이고 보면 “지옥인들 이런 모진 고생을 하겠나” 싶을 정도로 노 할머니는 목이 메이며 가슴을 아파해 했다.


뇌졸증으로 정신지체장애가 된 윤씨는 뇌졸증이 오기 전 외국여자와 국제결혼을 해서 노모를 모시고 단란한 가정생활도 했지만 몇 년도 채 살지 못하고 부인이 야반도주로 행방을 찾지를 못하고 시름에 싸여 매일 술로 세월을 보내다 이제는 병마저 얻어 재기가 불가능 할 정도로 악화가 됐다.


"기구한 운명 속에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하는 자신이 한스럽다"며 울먹일 뿐이다. 할머니의 막내딸도 한국에서 살길이 없어 가족들과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할머니가 갖고 있는 초가집을 저당해 적금대출 2천만 원과 돈을 조금 더 마련해서 백두산 부근 식당업을 했지만 장사가 조금 잘 된가 했더니 중국 사람들에게 속아 식당마저 뺏기는 신세가 되어 한국에도 나오지도 못하고 그곳에서 죽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오금선 할머니는 자신의 몸 불편 한 것은 아랑 곧 하지 않고 “내 나이 80에 살만큼 다 살아 언제 하늘에서 나를 부를지 몰라 병자인 자식을 두고 떠나자니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일 뿐이다.


이웃에 사는 고대석(65·꽁치과메기사업)씨는 “1월 추위가 한창일 때 추위에 어떻게 지내나 싶어 할머니 집에 가보니 냉방에 아들과 같이 이불을 덮어 쓰고 있기에 급히 석유 1 드럼을 구입해서 보내 추위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이웃이 이렇게 어렵게 사니 가슴만 아플 뿐이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정경락 구룡포 읍장도 이 소식을 듣고 우선 쌀 2포대를 보내 위안토록 했다.


한편 구룡포읍 복지담당 관계자는 “노모 모자에게 복지혜택으로 40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두 모자가 약값을 제한 금액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복지 규정에 묶여 더 이상의 복지 혜택은 어렵다”고 난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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