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지키기, 이장들이 나섰다.

포항시 오천읍 8개리 부락 이장 ”포은마을 선포식”
뉴스일자: 2012년09월29일 10시16분

산업화와 황폐해 가는 마을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마을 이장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포은마을을 선포하는 이장들
 

포항시 오천읍은 포항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읍으로 철강공단을 끼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가는 곳이다. 더 넓은 논밭들은 구획정리로 상업직역로 바뀌면서 여관과 유흥가가 들어서고 조용한 시골마을에 철강야적장과 대형 트레일러 주차장이 생겼다.
 

어릴 적 놀던 고향은 산업단지로 변모되었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있던 자리는 쇠망치 두드리는 공장이 생겨났다.
 

포항시 오천읍의 역사는 신라시대부터 포항의 역사와 그 괘를 같이한다. 신라시대 근오지현,고려시대 영일현 그리고 포항시로 내려온다. 오랑세오녀의 일월신화가 있고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천년고찰 오어사, 포은 정몽주선생의 시호를 딴 정몽주 선생의 생가지가 있는 문충리등 지역 곳곳에 역사와 설화가 살아 숨 쉰다.
 

이렇듯 포항시 오천읍의 용산리,문충리,진전리,항사리,갈평리,문덕리는 오천읍의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고 있는 마지막 남은 보류라 할 수 있다.
 

마지막남은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환경을 지키기 위하여 8리 이장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문화를 살리고 아름다운 환경을 보전하면서 산업화에서 소외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낙후된 지역이 아닌 문화.예술,환경,생태등이 살아 숨 쉬는 마을로 만듦으로써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다. 


 

그 작은 시작으로 21일(금요일) 저녁에 오천읍 용산리에 위치한 용산숲에서  포항시향을 초청하여 마을 음악회를 열었다. 어린이,어르신 등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음악회에서 마을 주민들은 이 숲에서 이렇게 음악을 들으니 너무도 아름답다고 극찬 하였다.
 

한편 음악회 다음순서로 열린 포은마을 선포식에는 8개리를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하여 '포은마을'이라 명명하고 지역의 풍부한 문화적 자산에 열악한 인프라를 확충하여 주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 내에서 문화.예술 작품을 직접 만들고 공연하며 이를 향유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오천읍 용산1리 손영희 이장은 "향후 부정기 음악회 개최에서 벗어나 마을극장을 만들어 음악회를 비롯해 영화와 연극, 전시회, 각종 공연 등을 제작, 발표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며, 마을주민과 지역 내 주요 기관, 단체들이 참여하는 마을기업 구성하는 한편, 오어사와 기림사를 연결하는 올레길 조성 등 마을 발전을 위한 ‘포은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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