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경준씨 일가족 보상금, 포항시장학기금 전달

‘하늘나라에서 보내 온 눈물의 장학기금’5천만원
뉴스일자: 2012년09월24일 10시23분

12년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일가족 보상금이 포항시장학회 장학기금으로 전달됐다.

 

포항에서 케이원스틸(주)를 경영하는 하경천씨(61) 형제자매가 21일 포항시장실을 찾아와 장학기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2남3녀중 장남인 하경천씨는 12년전 포항강재 총무부장으로 재직하다가 퇴직한 후 막내동생인 故 하경준씨와 함께 트럭을 몰고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사업을 했다.

 

밤잠을 설쳐가며 뛰어다니면서도 형제의 꿈은 컸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고향인 구룡포 하정리와 포항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자고 다짐하고 또 맹세했다.

 

그러나 그 꿈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어느 날 새벽 경주 안강인근 국도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끔찍한 교통사고 였다. 운전을 하는 동생옆에서 졸고 있던 하경천씨가 깨어보니 동생은 물론이고 함께 타고있던 동생 일가족이 모두 사망했던 것.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하씨의 가치관은 사고 후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기 시작했고 사고로 받은 보상금도 꼭 의미있는 일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사고 보상금 1억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부터 포항시가 대대적인 ‘감사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그 ‘착한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번져간다는 사실을 접한 하씨의 형제자매들은 고인의 뜻을 다시 떠올리고는 ‘의미있는’ 결정을 했다.

 

모친 기일을 맞아 포항에 모인 하씨의 형제자매들은 만장일치로 포항시장학기금에 고인의 뜻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평소 포항시의 감사나눔운동에 깊은 공감을 가졌던 맏이 하씨가 제안을 내놓자 모두 기다렸다는 듯 힘찬 박수로 마침표를 찍었다.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박승호시장으로부터 감사나눔 운동의 효과와 포항시 장학기금조성사업에 대해 장시간 설명을 들은 유족들은 “올해 안에 한번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 찾아오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포항시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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