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포항 지역농협 통폐합 이슈

흑자경영 오천 농협, 가장 열악한 장기농협 지역적 유리
뉴스일자: 2018년09월21일 14시46분

내년 3월 조합장 전국 동시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생존 위협받는 부실 조합에 대한 농촌지역 단위농협의 통폐합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협의 예금이 줄고 소득사업을 펼칠 수가 없는 등 농협 운영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 경기 불황과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협을 이용하는 농민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지역에는 포항농협, 서포항농협, 남포항농협, 오천농협, 흥해농협, 구룡포농협, 신포항농협, 장기농협, 동해농협 등 9개 농협과 포항수협, 구룡포 수협, 포항축산농협 등 모두 12개 농수축산협동조합이 있다.

그러나 포항의 대부분 조합이 방만한 조직운영과 임직원의 과도한 임금상승 등 고비용 저효율을 개선하지 못하고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경제사업에서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조합은 서포항 농협과 오천 농협 등 2개 조합을 제외하면 신포항 농협과 장기농협, 흥해농협 등 상당수 조합은 경제사업 분야에서 벌어서 인건비로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구룡포 수협, 포항 축협, 포항 농협, 남포항 농협, 구룡포 농협 등도 만성적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포항지역은 1977년 연일농협이 인근 대송농협을 합병하고, 98년 청하,신광 송라농협이 통합하여 신포항농협이 출범한 이래로 농협의 통폐합 논의가 간간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후 더 이상의 진전은 없다.

일각에서는 내년 조합장 전국 동시 선거를 앞두고 농협개혁 및 농협통폐합의 적기로 보고 있다.

더구나 포항의 농협들은 그간 이사나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살포로 입건되는가 하면, 금고에서 현금이 사라지고, 조합장의 공금횡령 등 총체적 부실과 도덕적 헤이가 도를 넘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임원과 간부직원들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실정이고 농협은 벌어서 인건비 충당도 어려운 실정이다.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임직원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오천농협과 장기농협의 합병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농협합병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가장 양호한 실적의 오천농협은 경제사업보다 여신위주의 수익이 크다. 반면 경제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기농협은 포항의 농협 중 가장 열악한 농협중의 하나이다.

이두 농협의 통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반대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조합원들은 농협에 대한 불만은 가득차 있으나 대체적으로 통폐합에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천지역의 조합원이 그렇다.

실제 통폐합 논의에 들어가면 그 정도는 더욱더 심해질 것으로 본다.

또한 그동안 통폐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근본 원인이 농협 조합장들이 연봉 등 막대한 이익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기득권 고수 때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이들의 기득권 포기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아 대승적인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농협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농협중앙회가 통폐합조합에 무이자 특별지원 등 지원하는 갖가지 특별지원도 이루어지고 있어 통폐합이 성사됐을 경우 적자가 발생하던 농협의 경영 수지 개선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현지실정을 감안할 경우 정부차원에서 농협통폐합 당위성의 홍보 등에 적극 나서지 않고 앞으로도 농협 자율에만 맡겨둔다면 통폐합의 적기를 또 한 차례 놓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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