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난 수년간 역점적으로 추진한 각종 친환경농업정책이 결실을 거두면서 철강산업과 첨단과학의 도시이미지가 친환경농업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시는 청정 동해바다와 형산강을 끼고 있는 비옥한 토지와 해풍을 맞는 연해지, 평야지, 중간지, 산간 고랭지가 고루 분포한 지리적, 환경적 장점을 살려 다양한 친환경농산물 재배에 집중 투자를 해왔다.
이러한 집중 투자는 지난해 친환경농산물인증 면적 1,600여ha, 무농약 이상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인증 면적 880여ha로 각각 도내 2, 3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농약 이상 인증비율이 55%에 달해 경북도 평균인 38%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유통부문에서도 인지도를 크게 높여가고 있는데 흥해지역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된 무농약 쌀이 대표적이다.
흥해 무농약 쌀은 2010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G20정상회의 식탁에 올라 명실상부한 최고의 친환경 쌀로 인증받은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최대소비처인 서울시 관내 학교급식시장 선점을 위해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1,700톤 이상의 친환경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친환경 쌀 이외에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포항초(시금치)와 포항부추’, 적당한 일교차로 차별화된 맛을 내는 ‘포항사과‘도 체계적인 유통과정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한 총사업비 100억원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과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농가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앞으로도 친환경농업 육성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FTA 추가 협상 타결 등 농산물수입개방에 따른 지역농산물의 품질차별화와 경쟁력을 강화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친환경농업을 통한 체험형 관광을 위해 75억원을 집중투자하여 친환경농업지구 ‘상옥슬로우시티(Slow City)’를 조성했으며 여기에서 생산된 친환경(무농약) 토마토는 지난해부터 일본 수출길에 올라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